유럽 렌트카 투어/스위스 리기산, 소떼의 평화로움
2019년 7월14일 아침 호텔방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한 후 "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리기산으로 향한다.
루체른 호반 한적한 시골 길을 한 40분 달리면 리기산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베기스(Weggis)에 이른다.
주차장에 파킹한 후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하루종일 탈 수 있는 티킷을 끊고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가 흥미롭다.
리기 칼트바드(Rigi Kaltbad)에서 내려 비츠나우(Vitznau)에서 온 산악열차로 환승, 정상부 리기쿨룸(Rigi Kulm)으로 향한다.
보통 투어객들은 루체른에서 리기산으로 올 때, 유람선으로 비츠나우까지 와서 열차로 오른 후 내려갈 때 리기 칼트바드 - 베기스 - 루체른 루트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렌트카 여행이라 베기스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역코스를 택한 것이다.
리기 쿨룸(Rigi Kulm) 정상부에서 360도 확 트인 사방을 둘러본다.
멀리 루체른 시가지 그리고 너무도 광대하고 또 평화로운 스위스의 풍광에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산 아래 양쪽으로 펼쳐진 에메랄드 빛 호수들이 주변 산들과 너무도 조화롭게 우리를 반긴다.
그런데 정상에 있는 표지석에는 아미산(峨眉山)이라고 적혀있다. 중국인들이 그렇게 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정상부에서 산 중턱에 이르는 광할한 목초지에서 소떼의 큰 워낭소리 합주가 바람을 타고 천사의 노래인양 들린다.
멀리 보이는 작은 마을 공연장 같은 곳에서는 주민들이 보여서 축제를 벌리는 것 같다.
내려가기 전 축제장에서 나오는 치장된 소떼를 보면서 분명 오늘 이 곳에서 즐거운 축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한 정거장 아래 리기스타펠(Rigi Staffel)까지 슬슬 걸어 내려오는 길도 참 아름답고 신선감이 넘쳤다.
그런데 리기스타펠(Rigi Staffel)에서 내려가는 열차를 무작정 탔더니 엉뚱한 곳으로 가는 열차였다.
우연히 타게된 다른 루트의 열차가 재미를 더한다. 급경사 산길 작은 역 크뢰벨(Kräbel) 에서 일단 내렸다.
그 역에서는 근처 다른 산봉우리로 향하는 작은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었다.
올라가 볼까 생각도 했지만 초행길 시간 계산이 어려워 그냥 리기스타펠(Rigi Staffel)로 되돌아왔다.
시장기가 돌아 인근 식당에서 샐러드 조각 케이크, 빵 및 음료 한 잔으로 요기를 하고 되돌아 섰다.
오늘 바젤을 거쳐 예약된 숙소가 있는 라우터부르넨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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