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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대를 넘어선 곡선 미학의 걸작-벤츠 이클래스 E-class(W211)

Etranger nam 2017. 5. 16. 00:01

 

벤츠 이클래스 E-class(W211)디자인

시대를 넘어선 곡선 미학의 걸작

 


디자인 컨셉으로 살펴본 곡선디자인의 미학- 2003년 벤츠의 대표적 패밀리세단인 E클래스의 8세대모델(코드명 W211)로 첫 선을 보인지 한참이 지난 지금, 신차 시승기가 아닌 7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벤츠 E클래스 2006년식(W211) 아방가르드를 모델로 디자인적 관점과 그 가치에 관해 글을 써 본다. 특히 이 모델은 원조 왕눈(W210-1995년 발표)에 비해 공이 더 빠른속도로 날아갈때의 형상을 표현한 것으로 속도감을 더한 타원을 모티브로 했으며, 현존하는 명작 자동차디자인들 중의 하나로, 엘레강스한 디자인의 획을 긋는 자동차 디자인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간단히 몇컷 찍은 사진들을 감상하면서 짧은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2003~2006년까지의 전기형과 2007~2009년까지 출시된 후기형으로 나뉘어져있는 W211의 디자인은 참 나름대로의 미학이 있는 것 같다. 후기형은 9세대(W212)로 넘어가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포함한 더 날렵하게 성형을 했기 때문에 이쁘긴해도 8세대 모델의 오리지널리티는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첫눈엔 후기형이 더 세련되어 보이고 눈에도 더 띄었지만 이상하게도 전기형은 자꾸 보면 볼수록 디자인의 통일감이나 완성도가 더 뛰어나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원론에 충실하다. 후기형 스포츠모델까지 다 보고나서 결국 전기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마음을 누군가는 이해할 수 있으리라. 결국 후기형을 못만난 합리화인가? 꿈보다 해몽이 좋다! 이번 선택은 가격을 떠나 선택한 결과로 지나고 보면 대단히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 기회가 된다면 후기형 2009년형 E350 4matic을 한대 더 구입하고 싶다. 다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이즈음 모델을 찾기란 신차보다도 더 어렵고 인내심을 필요로하는게 사실이다. 또 한가지, 현재에도 이 디자인을 계속 소유하고 있는 중년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강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차량 교체를 자주 하지 않고 맘에 들면 오래타는 경향이 더 뚜렸하기 때문이기도하다.


아래 연속 5장의 사진은 캐논 200mm L렌즈로 잡은 앵글이다. 표준렌즈가 주는 화각의 오차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나머지 사진들은 캐논 17-40mm L렌즈 사용.







전기형은 후기형과는 사이드미러디자인이 다르다. 현재의 W212의 사이드라인과 비교해도 진화하기 전의 베이스가 그대로 느껴지는 사이드라인 디자인이다. 벤츠는 BMW와는 달리 그 시리즈의 느낌을 계속 발전시키는게 대단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전기형에선 컨셉에 가장 베이직하게 충실한 디자인을 만들어 내지만 후기형으로 업글을 했을때는 전기형에서 다음 모델의 예고편을 항상 살짝 보여주는 듯하며 후기형을 디자인한다. 경쟁차종인 5시리즈는 풀체인지되면 다른차가되어버리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 벤츠는 이전 모델들과의 디자인적 DNA가 모두 같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내 직업이 디자이너여서가 아니라 누구나 보더라도 공감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정면디자인. 가장 캐릭터가 확실한 디자인을 볼 수 있는 뷰이다. 왕눈이의 원조는 아니지만 헤드라이트가 계란형으로 디자인된것으로 실내의 여러부분의 디자인 모티브가 된 것이고, W211은 진화한 마지막 E클래스의 왕눈이다. 참 볼수록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질리지가 않는게 특징. 아방가르드는 제논램프가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며 현재 나오는 인텔리전트와는 좀 다르지만 코너링램프도 추가 되어있다.




바로 이 앵글이 일명 얼짱각도라 한다^^ 차나 사람이나 45도 각도에 살짝 위에서 내려다본 건 동일하지 않나 싶다.. 앞면엔 라이트 세척분사기와 주차센서가 있다.




이번엔 뒷면의 디자인을 살펴본다. 사람으로 치면 운동을 꾸준히해서 균형잡힌 멋진 몸매를 보는 것 같다. 전기형과 후기형은 번호판 길이와 크롬몰딩이 다르고 깜밖이가 하나와 두개로 갈라진 것으로 구분하면 될듯.. 긴 유럽형 번호판은 시원하지만 미국형 짧은 번호판은 클래식(?)하다. 오히려 작아서 깔끔하다.




그 옛날 2006년식이지만 LED브레이크램프가 그 전부터 적용이 되어 있다. 이런 부분도 상당히 앞선 부분이다.




정후면의 모습이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는 디자인이다. 제품의 내구성을 떠나 디자인의 완성도? 디자인도 내구성이 있다는 말을 쓰고 싶다. 세월이 지나도 질리지 않고 촌스럽지 않으면서 오히려 원숙미와 세련미에 클래식함이 살아나는 디자인. 미래를 내다 본 디자인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느끼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외부 디자인을 간단히 마무리하고 이번엔 인테리어를 살펴본다. 디자인의 컨셉 역시 곡선의 미학을 통일감있는 베이스로 잡고있음을 볼 수 있다.




이 각도는 운전석을 중심으로 본 실내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차분하고 정갈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고.. 지금도 외부디자인과 함께 참 맘에 든다.




이 각도는 조수석을 중심으로 바라본 각도이다.




이젠 하늘을 보자. 파노라마는 아니지만 나름 썬루프도 개방감이 생각보다 좋다. 오래되면 잡소리의 원인이 더 많은 파노라마와 앏은 차양막 보단 우직한 썬룹과 손으로 작동하는 햇빛가리개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




네비게이션은 센터스피커자리에 거치대를 만들어 준 매립을 했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차차 업그레이드 대상이 있어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




크롬손잡이, 재떨이등, 모든 디자인엔 곡선이 적용되었는게 이제와서 봐도 참 신기하기도 하다. 지겹지 않도록 적당히 선을 끊어서 잘 살려줌.


 


W211후기형은 이부분도 우드그레인이지만 전기형도 아방가르드는 메탈릭이 적용된게 오히려 더 모던해보인다. 그런데 겨울에 손은 좀 시렵다. 개인적으로 공간활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요즘은 핸들기어방식으로 바뀌는게 참 아쉽다. 스포츠 모드로 운전할 때 패들 쉬프트 있을것 아니면 참 어정쩡한 것 같기 때문.




옥에 티?.. 찾아보시라! 그것 땜에 넘 맘이 아프지만.. 작은 버튼만 따로 안나와서 교환하기엔 정말 고가이다.. 기회를 보다가 정 안되면 제작을 해볼까 생각중..




조금 불편하긴해도 콘솔박스 라인도 모두 타원을 이용한 곡선이다. 정말 곡선을 이리도 자연스럽게 모든 디자인에 적용한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곡선이나 원은 물론 당시에 출시된 모든 차량들의 시대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다니는 다른 차들은 지금 보면 정말 촌스럽다 못해 올드패션임을 너무 티를 내고있다. 하지만 벤츠는 지금도 여전히 고급스럽다... 왜 그럴까? 그게 디자인과 소재의 결정적 차이.




윈도우 작동 스위치마져 타원형디자인으로 적용.. 별거아니지만 디자인적 디테일의 관점에서 본다면 소소한 것까지의 통일감. 그저 대단하다는 말이 나온다. 별게 아닌 것 같지만 컨셉을 잡고 드로잉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살아있다는 뜻으로 해석함이 맞을 듯 싶다.



 

정말 클래식한 계기판 디자인의 백미. 그리고 좌측에 있는 아나로그 시계.. 첨엔 적응이 안되지만 참 맘에 드는 한 부분이기도하다. 하지만 W212의 시계가 더 부럽긴하다




W211후기형과 가장 큰 변화...날개를 정말 심하게 접는 것 같은 사이드미러디자인. 제눈에 안경이라고.. 이것도 이쁘다. 후기형이 더 좋게 보였었는데.. 이번 글을 쓰면서 왜 아주 오래된 클래식카를 그렇게 애지중지하는지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것 같다. 이 모델이 클래식 반열에 들려면 10년은 더 버텨야 진입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지하주차장에서 실루엣으로 살펴본 본닛 디자인이다. 힘이 있어보이는, 또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이 같은 강도의 철판이라도 충돌시 더 강하단다. 기체공학을 전공하신 대가분의 말씀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도 튼튼해보이거나 신뢰가 가는게 중요하다는 뜻이기도하다.




곡선속에도 힘이있는 직선형 곡선이 살아있는게 보이며, W212에가서는 엣지있는 구체적인 직선으로 변화하지만..




어찌보면 참 순하게 생긴 듯하기도 하고 살짝 맹? 해보이기도 하지만, 인상이 나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S클래스와 같은 본닛 위의 송품구 디자인. 이 부분도 은근히 이쁘고 클래식하다.




벤츠는 누가 뭐래도 연식이 지나도 명차이다. 시간이 흘렀지만 완성도있는 디자인은 그 가치를 끝까지 보존하는 사람에게 보답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차를 소유한 사람이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하는가도 중요하다. 차 가격이 싸다고 아무나 덥썩 구입해서 탈 수 있는 차가 아니다. 차량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드카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수리하며 유지하기 쉽지않으며 그 비용을 투자할 가치를 찾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125년이 넘게 브렌드의 철학과 가치를 창조해온 브렌드 벤츠, 이왕이면 벤츠를 타는 사람은 인격도 벤츠의 철학과 함께 가야된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PS. W212전기형 모델의 디자인도 참고로 올려본다. 네모눈으로 바뀌었고, 헤드라이트는 4개를 유지한 마지막 모델..




2013년까지 판매된 S클래스의 디자인도 참고로 올려본다.




글,사진: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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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ith Brown
글쓴이 : ★브라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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