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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그리스 여행/쿠사다시, 밧모섬

그리스 밧모(PATMOS)섬, 요한 계시동굴(Cave of the Apocalypse)

Etranger nam 2015. 10. 18. 04:57

 

그리스 밧모(PATMOS)섬, 요한 계시동굴(Cave of the Apocalypse)

 

 밧모(Patmos)섬은 그리스 영토이다.

터키 해안에서는 불과 60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나 아테네에서는 250나 떨어져 있다.
터키 앞바다 거의 모든 섬은 그리스의 영토이다.

유럽쪽 이스탄불을 얻는 대신 에게해의 모든 섬을 포기한 탓이다.
따라서 육지를 호령한 투르크족의 후에인 터키는 바다의 중요성을 간과한 셈이다.

요즘 터키인들은 눈앞의 섬들이 모두 그리스의 땅이라는데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밧모섬의 크기는 남북이 약 16,동서로는 넓은 곳이 약 10㎞로 중간 부분은 너비가 불과 1정도밖에 안된다.

해안 굴곡이 심하여 주위 둘레는 약 60㎞, 면적은 34이다.

주민은 2700여명인데 반 이상이 섬 중앙 호라(Chora) 마을에 거주한다

에게해의 다른 해안과 마찬가지로 이곳 의 집들도 대부분 흰색이라 매우 깨끗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조그만 섬에 수만톤 급의 여객선,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이 밧모섬이 사도 요한이 '요한 계시록'을 집필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은 쿠사다시에서 아침 일찍 소형 선박을 임대하여 밧모섬으로 가기로 했다.

터키는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나라이기 때문에 밧모로 가는 여행객이 거의 없다. 대형 선박 운행이 없는 이유이다.

쿠사다시에서 배를 타면 바다 가운데서 터키와 그리스 국경을 넘어가게 된다.

밧모섬에서는 사도 요한의 유적지와 섬 전체를 당일로 돌아본 후,

밤 12시에 출발 크루즈선을 타고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는 일정을 택했다.

 

마치 지중해를 누비는 요트를 하나 가지고 있는 기분이다.

 

그리스로 가는 배는 터키 국적임을 국기로 표시한다.

 

푸르디 푸른 에게해, 마음을 송두리채 빼앗겼다.

 

오전 내내 달려 밧모섬에 도착했다.

 

푸른 바다가 언덕위의 하얀 집들, 전형적인 지중해 그리스의 풍경이다.

 

이미 대형 크루즈 선들이 들어와서 정박하고 있다.

 

점심식사를 한 작은 식당. PIROFANI 레스토랑

 

점심 메뉴인 샐러드, 전통 돼지고기 스테이크, 그리스 맥주인 AMSTEL BEER

 

밧모섬 입성 기념 인증샷

 

언덕위 하얀 집들이 너무도 단정하고 깨끗하다

 

산 정상에 요한 수도원과 중세마을 호라(Chora)가 보인다. 호라에는 유럽 귀족과 부자들의 별장이 많다고 한다.

 

항구에서 호라 마을과 요한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요한 계시의 동굴(Cave of the Apocalypse)이 있다.

이 동굴은 정교회와 천주교간의 우호적 대화가 있었던 장소이다.

동굴로 내려가는 길, 내부 정원을 지나 오른 쪽 돔과 종탑, 조금 더 내려가면 성안나 교회 입구와 동굴에 이른다.

 

계시 동굴 입구에는 눈이 어두운 요한 대신 계시의 내용을 대필했다는 요한의 제자 브로고로 집사가 그려져 있다.

브로고로 집사는 예루살렘 교회 초대 7집사 중 한 사람으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사도행전 6 5절)

 

계시 동굴 입구 양편에 헬라어로 된 성경 귀절이 붙어 있다.

 

사도 요한이 예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는 성화. 예수님이 빛 가운데 임하시고 천사들이 시중을 든다.

 

사도 요한이 유배생활 중에 계시를 받았다는 계시동굴 안에는 요한이 계시를 받을 때 갈라졌다고 하는 바위가 있다.

바위벽 1m 높이에는 요한이 기도하고 일어날 때마다 손을 짚어 파였다는 손자국이 있다.

동굴의 머리 위 바위가 크게 갈라진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요한이 계시를 받는 순간 나팔 소리같은 큰 소리에 세 갈래로 갈라진 것이라 한다.
이는 성 삼위일체를 상징하며 요한은
이 방향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요한이 짚고 일어섰다는 바위 손자국에 우리도 손을 넣어 보았다.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요한계시록 14장7절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1999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표기문 

 

계시의 동굴 출입구 옆 축대에는 요한계시록 1장 9절의 말씀이 새겨져 있다.

계시의 동굴(The Cave of the Apocalypse on the Patmos)/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I was on the island of Patmos)

요한 수도원을 향해 언덕을 오르며 내려다 본 밧모섬 해안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