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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그리스 여행/보드룸

터키블루의 백색 휴양지, 보드룸성과 전통보트 투어

Etranger nam 2015. 10. 11. 19:24

터키블루의 백색 휴양지, 보드룸 성과 전통 보트 투어

 

투명한 터키블루의 바다, 언덕 위 하얀 집들의 향연, 피어 오르는 설레임과 산들거리는 바람이 사랑스러운 곳.

이곳은 에게해의 진한 바다내음이 물밀 듯 밀려오는 터키의 산토리니, 보드룸이다.

물론 그리스의 산토리니로 가기 위해 배를 갈아 타려고 들리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드룸 자체가 휴양지로서 유럽은 물론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드는 곳이다.

십자군의 성채 보드룸 성(Bodrum Castle/세인트 피터 성 Castle of St.Peter)의 존재가 홀연히 빛나는 보드룸은 현대 문명과 고대 문명이 만나 숨결을 서로 나누는 따뜻함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보드룸 성(Bodrum Castle), 일명 세인트 피터 성(Castle of St.Peter)성 입구에는 이곳 출신 역사의 아버지 헤르도토스의 석상이  있다.

보드룸 성은 보드룸을 상징하는 성채로 양쪽에 항구를 거느린 곶의 끝부분에 안정된 자태로 자리잡고 있다.

십자군 성 요한 기사단이 15세기에 건축했으며, 필요한 석재는 근처의 마우솔리움 영묘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1522년 오스만제국의 쉴레이만 대제가 성을 장악한 후, 군사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이 적어져 성의 기능을 상실했다.

지금은 인근 해저에서 건져 올린 난파선의 유물을 전시하는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성채에는 10분의 1 크기로 복원한 난파선, 곡물과 술을 담던 암포라(Amphora), 유리제품, 금박을 씌운 유골, 은화 등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채는 비교적 높은 곳이라 보드룸 시내가 한눈에 다 조망이 된다.

 새하얀 백색도시와 터키블루의 푸른 바다, 그리고 요트의 물결은 환상적인 풍경이다.

이 작은 해변 마을이 터키 제일의 국제적인 관광지로 변모 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펜션과 리조트, 호텔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터키 블루의 바다와 로망이 넘치는 하얀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낮과 밤, 언제나 활기에 찬 하얀 거리. 유럽, 중근동 사람들 그리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열린 바다, 터키 블루의 도시 보드룸은 글로벌 파라다이스의 매력적인 터전으로 부족하지 않다.

* 201592일 이 아름다운 보드룸 바다에서 전세계를 울리는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 차디찬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해안가로 떠밀려온 세 살배기 시리아 꼬마 난민의 사진 한 장이 그것이다.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201592일 아침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빨간색 티셔츠와 청색 반바지 차림으로 해변의 모래에 얼굴이 파묻힌 모습은 시리아 난민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 아일란 쿠르디의 비극적인 죽음에 전 세계가 슬픔과 충격, 분노에 빠졌다. 시리아 내전 그리고 IS와의 전쟁이 낳은 비극적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

애도를 표하며 하루 속히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하는 기도를 드린다.

 

바다에서 바라본 보드룸 성

보드룸 성채에서 바라본 보드룸 시가지

보드룸 성채 입구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투스의 석상 - 헤로도투스는 이 곳이 고향이다.

성채에는 각종 무기 대포가 전시되어 있다

 

난파선 박물관 입구

EKIM 94'DE on ARILMISTIR  94년 10월에 복원했다는 글 아래 항아리를 놓았다.

 

 

 

황금마스크

박물관 외부에도 많은 석재 유물들이 놓여 있다.

THEATRE MASK(극장 마스크)로 명패가 붙은 석재 유물

 

 

성채에서 내려다 보는 보드룸의 바다, 평화롭고 여유가 잇다.

이 풍경 앞에서 사진을 남기는데 햇살 탓일까? 언제나 그렇지만 표정이 영 시원찮다.

바다를 더 즐기려고 선착장으로 나가서 목조로 된 전통 양식의 보트를 빌렸다.

보드룸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배를 만들고 있어서 유명하다.

티르한딜이라는 전통 배는 뱃머리와 꼬리를 강조한 것이고 '굴렛'이라고 불리는 배는 넓은 갑판과 둥근 꼬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굴렛은 매년 10월 보드룸컵 보트경주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보트위에서 건너다 보는 보드룸 바다와 하얀 도시는 또 다른 감흥을 준다

보드룸 성채 전체를 다시 한번 올려다 본다.

 

유럽인의 경우 보드룸 방문의 주요 목적은 썬텐과 휴식이다. 특히 북유럽 사람들이라면 애타게 기다리던 태양이 목적이다.

보드룸에는 휴양과 일광욕을 할 수있는 해수욕장도 잘 만들어져 있다. 보드룸 시가지 중심가에도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가장 가까운 해변은 굼벳Gumbet 해변으로 요트 하버 인근에 위치하여 시내 중심가에서 버스로 10, 걸어가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뱃전에서 나도 선텐을 즐겼다. 보기에는 흉하다.

 

점심식사를 하는 레스트랑에서 종업원들과 이벤트를 같이 즐겼다.

 

보드룸에 짙은 석양이 찾아들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보드룸의 밤 문화, 낮에는 조용하던 거리가 밤이되니 불야성이다. 밤이 되면, 사람들은 다시 태어난다.

잠시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다가 밝고 환한 복장으로 새롭게 변신한 보드룸의 아름다운 밤에 취한다.

낮에는 바다의 터키 블루, 하늘의 스카이 블루가 조화를 이루어 내던 보드룸 선착장은 밤이 되자 발 디딜 틈없이 인파로 뒤덮힌다. 

카페와 레스토랑에는 연인들과 가족들로 인산인해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터키의 풍성한 식도락에 취하며 야자나무 늘어선 해안가, 연인들의 사랑의 노래가 끝없이 이어지는 보드룸의 밤을 우리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