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블루의 백색 휴양지, 보드룸(Bodrum)에서 마우솔레움을 만나다
투명한 터키블루의 바다, 언덕 위 하얀 집들의 향연, 피어 오르는 설레임과 산들거리는 바람이 사랑스러운 곳.
이곳은 에게해의 진한 바다내음이 물밀 듯 밀려오는 터키의 산토리니, 보드룸이다.
물론 그리스의 산토리니로 가기 위해 배를 갈아 타려고 들리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드룸 자체가 휴양지로서 유럽은 물론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드는 곳이다.
십자군의 성채 보드룸성(세인트 피터성 Castle of St.Peter)의 존재가 홀연히 빛나는 보드룸은 현대 문명과 고대 문명이 만나 숨결을 서로 나누는 따뜻함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보드룸은 에게해 연안의 케르메 만(옛 이름은 세라믹 만) 북쪽 끝, 그리스 영토인 코스 섬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1402년에 이 지역을 점령한 십자군 기사단이 고대 도시 할리카르나소스의 폐허 위에 세운 도시이다.
고대 도시 할리카르나소스의 왕 마우솔로스는 아내이자 오누이인 아르테미시아와 함께 영원히 잠들 무덤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것이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마우솔레움(마우솔로스의 영묘(靈廟)이다.
마우솔레움은 아래는 페르시아의 건축양식을 빌렸고 그 위에는 그리스의 건축양식을, 지붕은 이집트의 건축양식을 따른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었다. 마우솔레움은 특히 조각상으로 유명하였는데 약 250개의 조각상이 있었다.
이 조각상들은 무덤 주위에 층층히 세워져있었다. 모두 대리석으로 이루어져있었고 그 중에는 실물크기 이상의 것도 있었다.
마우솔로스는 살아 생전에 무덤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게 된다.
무덤을 만드는 데 무게 약 3t의 돌이 16만개나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높이도 45m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353년 왕비 아르테미시아는 왕의 장례를 호화롭게 치룬다.
보드룸 시내에는 이 마우솔레움의 유적터가 발굴되고 있다. 그 주요 유품은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가있다.
* 2015년 9월 2일 이 아름다운 보드룸 바다에서 전세계를 울리는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 차디찬 바다에서 목숨을 잃고 해안가로 떠밀려온 세 살배기 시리아 꼬마 난민의 사진 한 장이 그것이다.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는 2015년 9월2일 아침 터키의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빨간색 티셔츠와 청색 반바지 차림으로 해변의 모래에 얼굴이 파묻힌 모습은 시리아 난민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 아일란 쿠르디의 비극적인 죽음에 전 세계가 슬픔과 충격, 분노에 빠졌다. 시리아 내전 그리고 IS와의 전쟁이 낳은 비극적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었다. 애도를 표하며 하루 속히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하는 기도를 드린다.
백색의 도시, 그리고 터키블루를 즐기는 곳. 터키 최고의 휴양지 보드룸이다.
보드룸의 해변, 에게해를 즐기려는 멋진 리조트로 가득하다
우리 일행은 그중 ISIS 리조트를 선택하였다.
이 리조트의 숙박비에는 시설 내 레스토랑에서의 일반적인 식사와 음료가 요금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리조트에 있는 5개의 레스토랑 및 카페 등에서 식사를 자유롭게 즐겼다.
리조트에서 내려다 보는 에게해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리조트, 시가지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스라이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한가로이 책장을 넘기고 시원한 열대과일 주스를 마시며 느긋하게 바다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을 한껏 즐기며 하얀 언덕 위에 비스듬히 누워, 에게해를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로맨틱한 것이었다
리조트 전용 비치도 있어서 터키블루가 넘실대는 지중해에서 해수욕을 즐겼다.
비치에서 올려다 본 ISIS 리조트, 어느 객실이나 모두 바다로 조망이 열려있었다.
빛나는 바다, 하얀 설레임, 보드룸은 온전한 휴식과 로망으로 그득하다.
하얀 요트와 언덕위 하얀집 그리고 먼발치 보트들이 에게해 분위기를 한껏 풍겨내고 있다
실외 수영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낮에는 객실 손님들이 마음껏 즐긴다.
저녁 늦게는 이 풀에서 신나는 음악과 더불어 싱크로나이즈드 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아내와 함께 지중해, 에게해변 우아한 리조트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쇼를 즐기며 가벼운 음료 한 잔. 즐거웠다.
에게해의 아침이 밝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아침 식사는 호사스러움이다.
보드룸의 아침 해변, 요트 게류장 너머로 보드룸 성채에 터키 국기가 휘날린다.
해안길을 달려 마우솔레움 유적지를 찾았다.
마우솔레움은 지어진후 1000년 이상을 견뎠지만 지진등 천재지변으로 무너졌다.
1900년이 지난후 십자군 기사단이 잔해를 발견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고 한다.
십자군 기사단은 터키에 대항하기 위해 보드룸성으로 알려진 세인트 피터성(Castle of St.Peter)의 강화를 위해 묘지의 돌과 조각상을 파헤쳤다.
그렇게 가져온 잔해들을 조각내고 불태워서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석회암을 추출했다고 전해진다.
마우솔레움의 석재들이 발굴 복원인지 파괴인지 모르게 나뒹굴고 있다.
고대 마우솔레움의 개념도와 모형
창고형 작은 간이 박물관 마우솔레움의 석재 유적들을 전시하고 있다
유적지 내의 동굴형 구조물
보드룸에는 로마시대 극장도 거의 원형대로 남아있다.(자료사진)
'터키 그리스 여행 > 보드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블루의 백색 휴양지, 보드룸성과 전통보트 투어 (0) | 2015.10.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