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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암리차르 맥로드간지

인도 암리차르 골든 템플(2), 파키스탄 국경 국기 하강식

Etranger nam 2013. 5. 22. 22:02

인도 암리차르 골든 템플(2), 파키스탄 국경 국기 하강식 / 사진 50컷

 

2012년 6월 27일 골든템플의 새벽이 좋다는 말에 다시 찾아 나섰다.
암리차르의 새벽 길은 쓰레기와 개, 소 등 동물의 천국이었다.
거리 곳곳에는 노숙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고, 일찍 일을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침 햇살을 받아든 골든템플은 무척 싱그러운 보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문 밖에는 사원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나누어 주고 있어 나도 한 술 얻어 먹었다. 

 낮시간 본격적으로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골든템플로 갔다. 벌써 3번째 방문이다.
하루 30,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는 대식당은 질서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짜파티와 커리 그리고 야자죽으로 구성된 식단은 무척 갈끔하고 맛이 있었다.

 

 템플 밖, 식민지시대 영국군에 의한 암리차르 대학살지에 조성된 잘리완왈라바그 공원에 들렀다.
오후시간은 파키스탄 국경에서 매일 행해지는 국기 하강식을 보러 갔다.

오토릭샤 2시간 가량, 수만명의 양국 사람들이 모여 의장대의 절도있는 앞발들기 의식을 응원한다.

그리고 주로 여자 관객들의해서 펼쳐지는 노상 댄스파티도 아주 흥겨웠다.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고 우리는 내일 달라이라마가 있다는 다람살라(맥그로드 간지)로 가기 위해 숙소로 서둘러 돌아왔다. 

 

새벽 암리차르는 조용하였다.

힌두교의 나라 시크 교의 본산 암리차르에도 십자가 달린 기독교회가 있어 반가웠다

아직 열악한 형태의 주거 및 상가 공간이 마치 세트장 같았다.

하루종일 고단하게 손님을 실어 나르던 사이클 릭샤들도 아직 편히 쉬고 있다.

상가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아니하였고

노숙자 한 분이 아침 볼일을 보는 듯...

조용한 거리에는 떠돌이 개들만 분주하다.

 

어디를 가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은 신문 배달하는 사람들이다.

슬슬 거리에 사람들이 나와도 노숙인들은 아직 잠이 고프다.

밤새 사이클릭샤에서 잠을 잔 릭샤왈라들. 집이 있기는 한 걸까?

그러나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이야 복장도 단정하게 근무를 시작한다.

골든템플의 수문장들, 누가 발 안씯고 들어 오나 보는 중이다.

새벽? 아침? 골든템플은 너무도 고즈넉하였다. 이 참배객들은 여기서 밤을 새운 모양이다

무엇을 소망하며  이렇게 아침 일찍 경건한 예배를 드리는 것일까?

메인 골든템플로 가는 회랑은 밤새우고도 이 아침까지 줄 서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비단 잉어와 친구하는 이 어린이는 어디에서 자고 왔을까?

경내에는 여전히 독경 소리가 낭랑하다.

모두들 경건하게 마음을 모으며 의식에 참여한다.

해가  떠 오르니 역광을 받은 골든템플이 또 다른 맛을 더한다.

몸을 깨끗히 하여 마음까지 정화하려는 시크교도들

자원봉사로 열심히 청소하는 사람들로 인해 언제나 깨끗하다. 밖의 거리도 이렇게 청소했으면 좋으련만

템플 밖에는 못들어 온 사람들(이유는 모른다. 신앙? 신분?)에게 아침 식사를 나누고 있어 나도 한 술 얻어 먹었다. 옥수수 죽인데 맛이 꽤 좋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릭샤왈라들... 어제 밤은 편안히 쉬셨는지...

거리는 이제 외국 관광객과 젊은이 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인도 거리에는 별 하는 일 없이 모여 앉아 하루 종일 담소하며 지내는 사랍들도 많다.

할 일이 없다는 것, 그 것만큼 답답한 일이 또 있을까?

이 복잡한 거리를 우마차라도 끌며 일하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것.

맥그로드 간지로 가는 버스표 예약을 위해 터미널로 갔다. 직행은 거의 없어, 파탄곳을 경유하여 갈아타는 편을 예약하였다.

작은 오토릭샤에 몇명이나 탈 수 있을까? 이 가족은 어린 아기까지 15명이 타고 3시간을 더 왔단다. 믿을 수 없을만큼 경이롭다.

공짜 점심을 억으러 다시 골든템플로 갔다.

한 낮의 골든템플, 하침,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배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속에 끼어 앉았다.

어디에서나 어린이들은 밝고 이쁘다. 그리고 희망이 넘친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대형 식당에 앉아서 배식을 받았다.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를 나눈다.

전통 짜파티와 커리, 야자쌀죽이 너무 맛있다.
옆자리 중년 여인은 자파티와 커리를 미리 준비해 온 그릇에 담아서 가방에 넣는다. 아마 집에 가져갈 모양이다.

공동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설거지도 볼만한 광경이다.  

영국군에 의해 대 학살이 자행된 곳에 조성된 기념공원 잘리완왈라바그 공원에 들렀다.

 

국경지역에서 매일 개최되는 국기 하강식이 볼만하다고 하여 릭샤하나를 대절했다. 구걸하는 아주머니들이 붙는다.
그런데 이분들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입성이나 악세사리도 괜찮다. 구걸이 부끄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국경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국인 별도 좌석이 있어 일찍 올 필요가 없었는데 괜히 일찍 와서 이 인파를 헤치며 큰 고생을 했다.

무슨 경기장처럼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고

여인네들은 모두 큰 축제를 즐기는 듯 흥겹게 댄스 파티에 빠져들고 있다.

관람석은 인도인과 외국인으로 구분되며, 인도인들도 신분에 따라 자리가 다르다. 계급사회이다.

장내 정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잘 훈련된 의장대 군인들이 등장한다. 한 30여분 여러가지 절도있는 동작으로 하강식 식전 행사를 벌린다.

하이라이트는 발을 높이 들어 오리는 자세. 높이 올릴 수록 국가의 권위가 드높아진다나 어쩐다나

국경넘어 파키스탄에서도 같은 일이 행해지고 있다. 이 하강식을 끝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무척 피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