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모나코 몬테카를로, 그리고 밀라노 산책
2012년 4월 21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을 둘러 작은 여관에서 여독을 푼 다음, 영화의 단골 배경 남프랑스 니스,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향했다.
지중해가 내려다 보이는 도로를 3시간 달리니 니스 해변이다. 지중해의 현란한 물빛이 나를 반겨주었다.
한참을 이거리 저거리 둘러보며 마치 영화속에 들어 온 듯 착각에 빠지다가, 또 다른 영화 속 세상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발길을 향했다.
몬테카를로, 언젠가부터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단어, 웬지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드는 곳이었다.
그 꿈의 장소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모나코 왕궁과 당대의 최고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잠든 대성당을 둘러보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음악제로 유명한 작은 도시 산레모의 EDEN 호텔에서 1박을 하였다.
오늘 내내 가슴이 먹먹한 것이 지중해 푸른 물 때문만은 아닌 듯 싶다
니스 해변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걸음을 재촉하였다.
니스는 영화 '니스', '깊은 밤 깊은 곳에' 등의 배경이며, 인근 칸 영화제와도 연결되는 곳이다
니스 가기 전 하루를 묵었던 밀라노 외곽의 전형적인 아날로그 여관 PARK HOTEL
이런 열쇠구멍 있는 방문을 본 것이 언제였던가?
허나 새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옛 추억을 잠깐 물려두고 니스로 향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니스를 향해 가는 길, 평화로운 밀밭
어느새 지중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멀리 해안 마을이 눈길을 끌고
니스 해변에 내려서면
푸른 파도가 자갈 해변을 매만지며 놀다가
하얀 포말을 쏟아내며 소리를 지르곤 한다
멀리 언덕위 정경은 해운대에서 본 듯도 하지만
여기는 영화 속 바로 그자리 니스 해변이다
해변을 에워싼 호텔과 빌딩
수평선에서 해안까지 변화무쌍한 바다색
나그네는 이 속에서 한편 영화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저 멀리 해원을 향해 흔드는 깃발들이 나를 진정시킨다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
모두들 바다를 향해 무언가 속삭임을 보내면
파도는 싱긋 웃으며 이심전심을 보내준다
니스 거리 곳곳엔 분수 광장이 있고
사람들은 분수속으로 마음을 빼앗긴다
니스 성 언덕에 서면 니스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내려다 보는 니스 해변은 또 다른 감흥이 넘친다
니스 성은 니스 사람들의 가족 나들이가 한창이었다.
아쉬움 속에 니스를 뒤로하고 모나코로 향하는 길, 멀리 이태리 알프스 설산이 보인다
한 30분 고속도로를 달리면 몬테카를로 언덕이 보이고
짙푸른 바다, 새하얀 크루즈 유람선이 몬테카를로 항과 너무도 조화롭다
저 크루즈를 타고 이 곳에 온 사람들과 나는 어떤 교감을 할 수 있을까?
크루즈는 못탔어도 나는 여기 몬테카를로에 발을딛고 서있으니 이걸로도 마냥 족하기만 하다.
모카코 왕궁 앞 거리를 걸으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했다
왕궁이라기에는 소박한 모나코 왕궁 앞에는 관광객이 넘치고
왕궁 건너편에는 카페와 상가가 번잡하다
상가 뒤편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걷다보면
어느새 대성당 뒤안길이다
순백의 대리석 대성당, 당대 최고의 여배우 왕비 그레이스켈리가 잠든 곳
대성당 내부의 경건함은
그레이스 켈리의 무덤을 더욱 빛나게 한다.
대성당 앞 벤치에서 내려다 본 바다
발걸음을 돌려 숙소가 예약된 이탈리아 산레모로 향한다
이 북부 이탈리아 지중해 해변은 도무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남프랑스 여행 후 1박한 이탈리아 샨레모의 EDEN HOTEL
샨레모 호텔에서 창너머로 보이는 지중해 풍경
전날 오후 들렀던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 450년 동안 건축했다는 엄청난 규모의 고딕 양식 건물이다,
두오모 대성당과 갤러리아 아케이드 사이 거리 모습
갤러리아 아케이드에는 밀라노의 모든 패션이 담겨지고 전 세계 명품들의 사치스런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밀라노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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