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신앙 터키 라오디게아 교회 보드룸에서 휴양을 한 우리는 곧 성경 요한게시록에 소개되고 있는 소아시아 7대교회를 찾아 성지순례를 시작하였다. 그 첫 일정은 라오디게아(Laodikeia) 교회터에서 시작하였다. 믿음이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는다고 꾸지람을 들었던 라오디게아교회. 이제는 폐허로 남겨진 고대 라오디게아 유적지에서 십자가가 새겨진 돌 하나로만 남아있다. 라오디게아는 안약, 귀병약 등 의약산업과 금융업이 발달하여 부유한 도시였다. 그러나 히에라폴리스의 온천물이 흘러오는 동안 다 식어버려 미지근해지고, 설산의 차거운 물은 골로새(Colossae)를 거쳐 라오디게아에 이르러서는 태양에 데워져 미지근한 물이 되는 위치에 있다. 하여 라오디게아 교회의 교인들 역시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는 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