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렌트카 투어 / 몽셀미셀Mont-Saint-Michel, 동화같은 섬의 수도원과 마을
성 미셸의 섬, 몽셀미셀 Mont-Saint-Michel.
오래전 이 섬을 사진으로 처음 보았을 때 느낀 경이로움을 아직 잊지 못한다.
동화책 속에서 그리고 만화 영화에서 봄직한 성채가 바다 멀리 보이는 풍경, 정말 저런 곳이 있을까 반신반의 했었다.
2019년 7월 25일 생말로(Saint-Malo)를 떠나 1시간, 몽셀미셀에 도착한다.
넓은 주차장에 파킹하고 몽셀미셀 섬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면 동화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실제 눈 앞에 다가 온 몽셀미셀에서는 오래전 사진을 보며 느낀 만큼의 감흥을 찾지는 못했다.
작은 섬 하나가 통채로 수도원이며 아래 마을에는 쇼핑센타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가득하다.
너무도 많은 관광객을 따라 등산하듯 수도원에 올라 이곳 저 곳 둘러보면서 오래전 그리던 꿈의 공간은 이미 사라지고 만다.
기대가 너무 컸던지 평범한 교회이자 성곽일 뿐, 동화 속 마을은 슬며시 없어져 버렸다.
사방 트인 바다 갯펄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일부 관굉객들이 넓은 갯펄 위를 걸으며 즐기는 모습이 우리나라 서해안 만큼 편안하다.
내려오는 길, 유명 레스토랑 La Mere Poulard 에서 콩과 당근을 곁들인 양고기 스튜로 점심을 먹고 바로 파리로 향해 길을 떠난다.
이 레스토랑의 역사는 "Annette Poulard "(1851-1931)가 1879년 몽셀미셀 내에 순례자를 위한 작은 호스텔을 설립했는데, 당시 제방이 없던 시절이라 밀물때문에 고립되고 지친 고객들을 위해 오믈렛 요리를 준비하다 아이디어를 얻어, 나무 화덕에서 거대한 오믈렛을 만들게 되었고, 이후 이 식당은 두꺼우면서도 매우 부드러운 오믈렛 '드 라 메르 풀라르드 (Omelette de la mère Poulard)'로 단번에 유명해졌다. 이 오믈렛은 전통적인 오믈렛보다 수플레와 유사하다. 업장 내에는 어네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와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등 한 세기가 넘도록 많은 저명인사들의 사인이 남겨져 레스토랑의 품격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