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렌트카 투어/액상프로방스 Aix-en-Provence 오래된 카페 '레 뒤 가르송'에서 세잔, 샤르뜨르를 느끼다.
이름만으로도 프로방스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액상프로방스Aix-en-Provence , 아를에서 멀지 않다.
구글 맵은 어김 없이 시내 정 중앙 지하주차장으로 안내한다. 참 신통하면서도 이젠 구글이 무서워진다.
아를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더 규모가 있어 보이는 거리는 활기차고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사실 이 곳은 현대 회화의 아버지 후기 인상파 폴 세잔의 화실 등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곳이지만
솔직히 미술에는 거의 문외한이라 이번 여행에서는 프로방스의 분위기만 느끼기로 하고 다 생략한다.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미라보 거리(Cours Mirabeau)를 천천히 걸으면 즐길거리를 충분히 만날 수 있다.
오전에는 다양한 공방들의 작은 벼룩시장으로, 점심시간부터는 노천 카페로 가득차기 때문이다.
거리 가운데쯤 오래된 레스토랑 '레 뒤 가르송Les Deux Garcons'이 있다.
세잔과 에밀 졸라가 자주 찾았다는 유서깊은 곳이다.
세잔이 아들에게 편지를 썼을 때, 그리고 에밀 졸라를 만날 때, 또는 다른 예술가나 지역 사업가들과 함께
오후 4시에서 오후 7시 사이 3 시간 동안 아페리티프(apéritive 와인이나 알코올을 기본으로 하는 식전 음료)를
아주 느긋하게 즐기려고 이곳에 자주 왔다고 한다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뜨르, 영국 수상 윈스톤 처칠, 샹숑가수 에디뜨 피아프, 영화배우 배우 아랭들롱,
거기다 거장 피카소등까지 다녀갔다는 이 식당에서 나도 점심을 먹는다.
이 레스토랑 녹색 차양막에는 1792 Les Deux Garcons 라는 글씨가 있는데 개업 연도다.
18세기 때부터 있어 온 노포라는 뜻이다.
레 뒤 가르송(Les Deux Garcons ) 상호도 개업 당시의 두 세프 를 의미하는 '두 소년'이란 뜻이다.
메뉴를 보고 있자니 옆자리 노부부가 말을 걸어온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온 여행객인데 이 레스토랑 2층 호텔에 숙박한다며 음식이 맛있다고 한다.
우리도 제네바를 들러서 왔다고 하니 환하게 웃어 주며 해산물 요리를 추천한다.
하여 우리는 참치 다다끼와 샐러드를 선택하고 만족했다.
수 년전까지도 2층 복도에 이 레스토랑을 다녀간 명사들의 초상화 등 볼거리가 많다고 하여 물어 보았으나
종업원은 이제 2층은 호텔로서 외부인에게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엉뚱한 사진만 보여준다.
식사 후 구시가지 한가운데서 작은 시장을 만나 과일을 사들었다. 시장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다.
다시 미라보거리의 시작점이자 액상프로방스의 랜드마크 로통드(Rotonde) 분수를 지나 마르세유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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