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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렌트카 세계일주/에즈 생폴드방스

유럽 렌트카 투어/샤갈과 피카소를 따라 생폴드방스 Saint-paul-de-vence를 걷다.

Etranger nam 2020. 6. 23. 01:34

유럽 렌트카 투어/샤갈과 피카소를 따라 생폴드방스 Saint-paul-de-vence를 걷다. 

 

에즈를 나서 약 40분정도 거리의 샤갈의 마을 생폴드방스 Saint-paul-de-vence로 향한다.

에즈가 지중해에 접한 해안 마을이라면, 생폴드방스는 비교적 내륙 산등성이에 형성된 중세마을이다.

온통 돌로 만들어진 마을과 골목들 그리고 수많은 갤러리와 정겨운 옛 집들은 에즈와 비슷하다.

 

아무런 정보 없이 들러도 이곳이 예술인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을임을 단번에 느낄 수가 있다.

오래전 샤갈 마티스 피카소가 사랑했던 마을이자 최근까지도 장르를 초월한 많은 예술가들이 찾고 살았던 마을이다.

1960년대에는 배우인 이브 몽탕, 시몬 시뇨레, 리노 벤투라, 그리고 시인 자크 프레베르가 자주 찾았던 곳이다.

그리고 좀더 최근에 와선 베르나르앙리 레비와 롤링스톤즈의 빌 와이즈도 이곳에 살고 있다.
미국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1987년 이곳에서 사망했으며 영국 배우 도널드 플리전스도 1995년 이곳에서 생을 마쳤다.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묘지에는 샤갈이 잠들어 있는 무덤도 있어 많은 예술가들이 찾아 추모한다.

입구를 들어서서 마을을 관통하는 골목길, 전망 좋은 성벽길, 그리고 마을 정상부까지 어슬렁거리는 것만으로도 좋다.

시간이 정지된 듯 만사를 잊게하는 평화로움이 밀려왔다.

매년 여름이면 각종 장르의 전시회 페스티벌 그리고 공연 일정이 계속 이어지는 곳이다.

여행의 일정이 빠듯하여 찻집에서 커피도 한잔 못마시고 주마간산 흝고 내려서는 길이 너무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