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사귀어야 할 8가지 유형의 사람
남 일 재(동서대학교 교수)
최근 절대 피해야 할 8가지 유형의 사람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글이었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서 되새겨 보았습니다. 첫째 나쁜 소식만 단골로 전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늘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며 모든 일에 의심을 하게 합니다. 둘째 허무주의자입니다. 그는 건설적인 일을 못하게 하며 긍정적 사고를 무너지게 합니다. 셋째 칭찬에 인색한 사람입니다. 그는 능력있는 자를 절망하게 하며 일하지 못하게 합니다. 넷째 말을 하다 얼버무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사람들을 조바심나게 만들어 결국에는 화나게 합니다. 다섯째 아첨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상대방의 잘못을 가리우고 결국에는 망하게 합니다. 여섯째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고 독선의 길을 걸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줍니다. 일곱째 비겁한 사람입니다. 그는 문제를 과장하고 두려움을 숨기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힙니다. 여덟째 질서 의식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정돈되지 않고 소란스러워서 다른 사람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하나하나 틀린 말이 없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피할 수 있고 만나지 아니한다면 우리는 의도한 바를 모두 이룰 수 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피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만나고 사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피해야 할 유형을 적어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들 자신이 바로 그러한 8가지 요소를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피해야 할 사람을 골라낼 것이 아니라 만나고 사귀어야 할 사람을 새겨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일은 비교적 쉬운 일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피해야 할 사람의 유형을 뒤집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좋은 소식만을 전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둘째 낙관주의자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며 즐겁게 합니다. 셋째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부족한자도 용기있게 만들어 일에 뛰어들게 합니다. 넷째 말을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합니다. 다섯째 아첨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의 잘못을 지적하여 고치게 함으로 흥하게 합니다. 여섯째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과 화합하게 됩니다. 일곱째 비겁하지 아니한 사람입니다. 그는 언제나 당당하고 솔직하여 다른 사람들을 믿게 합니다. 여덟째 질서의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일의 순서가 정확하며 마무리를 잘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이익을 나누게 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친구로 사귀어야 할 사람이 꽤나 많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늘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항상 그들과 교류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완벽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위에 나열한 8가지 사귀어야 할 조건들 중 하나 정도의 조건은 만족시키는 사람들입니다. 누구 한사람도 피하거나 사귀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따지고 보니 모두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반드시 피해야 할 사람의 조건을 다시 보면 그 것은 대체로 우리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성품들입니다. 늘 나쁜 소식을 주변에 알리고, 불평과 허무를 논하며, 칭찬에 인색하고, 말을 적당히 해버리고, 강자에게 아첨하며, 결과적 사실만을 따지고, 불리할 때는 비겁하게 빠지면서 일의 순서를 어지럽히는 무질서한 삶을 살아왔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사귀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반드시 파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을 느끼는 순간 너무도 부끄러워집니다.
꼭 사귀어야 할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피해야 할 유형의 사람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성공의 문이 열리고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2007년 6월 부산교통방송 라디오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