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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거리 스케치

Etranger nam 2011. 8. 11. 22:54

베트남  하노이 거리 스케치

 

 2011년 8월 11일 하노이를 처음 만나는 아침 거리는 한산하였다.

허나 그것은 잠깐이었고 곧, 소문에 듣던 어마어마한 오토바이의 행열을 만날 수 있었다.

거리는 이내 오토바이로 가득 차고 둥근 헬멧들의 움직임이 경이로웠다.

거리의 버스 정류소에는 출근을 위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도시는 어디나 생동감이 넘친다.

1억 가까운 인구, 풍부한 자원, 역동적이며 부지런한 국민들(특히 여성들)로 인해

베트남이 곧 중국의 뒤를 이어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날이 멀지 않은 듯 싶었다.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전역에서 특이한 것은 주택과 건물들의 형태였다.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도로에 접한 부분은 4.2M로 좁은 반면 측면 즉 뒤로 는 약 13M 정도로 긴 구조를 가졌다.

따라서 이 좁은 토지에 3츨 4층 건물을 올려 놓았고 또 건물 사이를 서로 딱 붙여 옆집과 벽을 공유하며,

건물 가운데에 위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나선형으로 두어 게단 아래 공간을 화장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토지 분배과정에서 그렇게 되었다는 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 도로와 인접한 부분의 길이로 세금을 부과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시가지풍경에서 프랑스식 건물이 의외로 많았다.

하노이시내와 시내를 벗어나 하롱베이로 가는 길가에는 2, 3층의 프랑스식 주택이 이어져 있었다.

창문 앞에 베란다를 마련하고 베란다 양쪽에는 상단에 장식을 입힌 기둥을 세우고 지붕에는 삼각 첨탑을 올린 주택이다.

베란다 주택은 비나 햇볕에서 건물을 보호하고 무더위와 습기에 적응하는 열대 건건축양식이면서

동시에 인도, 싱가포르, 홍콩에도 널리 세워졌던 콜로니얼 건축양식이기도 하다.

북부지역에는 프랑스풍 주택이 많았던 반면 중국식 주택은 비교적 적었다.

 

 

  하노이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특히 우리나라 70년대 풍 재래시장은 정겨웠다.

  노점 상인들은 대부분 20-30대 여인들이었고, 그들은 어깨짐을 지거나 거리에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였다.

특이한 것 중 하나는  길카페가 도처에 형성되어 베트남 남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별 일거리가 없는 남자들은 이 길카페에 둘러 앉아 국제 정세의 흐름과 베트남의 미래 그리고 가족의 더 나은 삶를 위한 방안 모색 등

중요한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하며 하루해를 넘긴다고 한다.

말하기 좋아하는 나도 그 토론의 장에 끼어 들고 싶은데, 나는 벌어다 주는 아내도 없고 베트남 말도 몰라서 일단 보류하기로 하였다.

  씨클릿(인력거 형 자전거 택시)를 타려 했으나 보다 진보했다는 오토바이 개조형 승합차로 대신하여 둘러 보았고,

마침 거리에서 씨클릿을 타고 지나는 서양인들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하노이 남자들의 사랑방 길카페, 함게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하고 싶었으나 여러 사장상 다음을 기약하고 말았다.